올해 국가과학자로 선정된 김광수 포스텍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환경독소인 비소를 99.9%까지 제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김 교수는 20일 “그래핀 필름에 열을 가해 자철석을 섞어 만든 10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크기의 혼성화합물이 수중의 비소 농도를 환경 기준치인 10억분의 1(1ppb) 미만으로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 산업활동으로 발생하는 비소를 제거하는데 이 화합물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에 녹을 수 있는 비소의 최대 농도는 100만분의 1(1ppm). 여기서 99.9%를 제거하고 남은 0.1%의 농도가 1ppb다.
지금까지는 물 속에 녹아 있는 비소를 자철석을 뿌려 제거했지만 고인 물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효율성도 낮았다.
2004년 발견된 그래핀은 전자 이동 속도와 전기전도도, 열전도율 등이 매우 뛰어나 전기전자 분야에서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물질이다. 비소는 대만이나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에서 중독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할 정도로 위험성이 높은 독성물질이자 발암물질이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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