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2차전지 분야와 석유화학의 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4~6월)에 첫 분기 매출 5조원을 넘어섰다.
LG화학은 20일 올 2분기에 매출 5조281억원, 영업이익 8,2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해 매출은 31.3%, 영업이익은 31.6%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으로 모두 역대 최고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 규모보다 1,000억원 가량 더 많았다.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2.2%, 22% 개선된 3조7,651억원의 매출에 6,2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정보전자 소재도 1조3,003억원 매출에 2,0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각각 28.1%와 70.9% 증가한 실적을 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이날 3분기에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차전지의 4대 핵심소재 중 현재 만들고 있는 양극재와 전해질에 분리막, 음극재 부문까지 추가로 생산할 것”이라며 “전지분야는 조립하는 전자 회사가 아닌 (소재를 장악하는) 화학 회사로 중심축이 옮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자동차용 2차전지 공급 계약과 관련, “유럽, 일본 회사 등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태양광 전지의 원료인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 가능성에 대해 김 사장은“다른 투자들과 우선 순위를 따져서 올해 하반기 중 결정할 것”이라면서 “LG화학은 소재를 만드는 회사인 만큼 태양광 발전이나 설비를 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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