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도 실적 발표일의 주가하락은 피해가지 못했다. 20일 LG화학은 2분기 매출 5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1.23%(4,000원) 떨어졌다. 코스피지수 하락 속에서도 이어져 오던 8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이 이날 꺾인 것. 전문가들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미리 반영 돼 막상 실적 발표일에는 시장이 무덤덤하게 반응하고, 오히려 차익실현 매물을 내보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7일 사상 최대의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발표 당일 주가가 0.77%(6,000원) 빠진 바 있다.
이날 증시에서는 개미들이 사흘 내리 주저앉았던 코스피지수를 끌어 올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4.82포인트(0.28%) 오른 1,736.77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2,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도 12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며 힘을 보탰다. 외국인은 200억원 넘게 순매도 하며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에도 불구, 기관의 매도로 1.23포인트(0.25%) 오른 499.72로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9.90원 내린 1,205.70원으로 마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내 증시가 반등하고 유로화가 장중 1.30달러 대에 육박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에 힘을 실어줬다고 분석했다. 채권 금리는 보합세를 이어갔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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