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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의 해피라운드] (1) 비 올 때 골프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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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의 해피라운드] (1) 비 올 때 골프 즐기기

입력
2010.07.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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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골퍼’ 안신애(20·비씨카드)가 한국일보 독자 여러분에게 생생한 골프 이야기를 선사합니다. 초등학교때 뉴질랜드로 이민간 안신애는 뉴질랜드에서 4년 동안 국가대표로 생활한 뒤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회를 했습니다. 지난해 K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안신애는 올해도 준우승 포함 톱10에 4회 입상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스타 플레이어입니다. 안신애는 매주 골프 레슨뿐만 아니라 알쏭달쏭한 골프 규칙 등 필드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재미있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오랜만에 필드에 나갔는데 비가 내린다면 그것처럼 마음이 상하는 일도 없죠. 오늘은 볼이 잘 맞을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서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우천시에도 몇 가지만 신경을 쓴다면 휠씬 즐거운 라운드가 될 수 있습니다.

비가 오면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이 바로 클럽입니다. 클럽이 비에 젖어 미끄럽다면 정확한 샷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비가 내릴 때는 클럽을 애인처럼 다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클럽은 항상 우산 밑에 소지하고, 클럽을 캐디에게 맡기지 말고 직접 본인이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캐디는 4명의 클럽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클럽 관리에 소홀하기 마련이죠.

샷을 하기 전후 마른 수건으로 클럽 그립과 헤드를 닦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그립의 물기만 열심히 제거하지만 미스 샷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헤드의 이물질도 없애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날씨가 나쁠 때는 장갑도 많이 준비해야 합니다. 저도 비를 맞고 라운드를 해야 하는 경우 5~6개의 장갑을 챙겨갑니다. 장갑은 샷을 한 뒤 바로 벗어서 주머니 깊은 곳에 넣어두면 됩니다.

의상도 여성의 경우 반바지와 반팔을 입는 것이 낫습니다. 긴 바지와 긴 팔의 경우 비에 젖으면 샷을 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양말도 9홀을 돈 뒤 갈아 신는 것이 좋습니다. 얼마나 발이 뽀송뽀송해지는지 몰라요.

비가 오면 코스가 축축해져 런이 덜 생기게 마련이죠. 거리를 잴 때도 런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계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핀까지 105m 남겼을 때 평상시에는 97m 지점에 볼을 떨어뜨려 6~7m를 굴린다면, 비가 올 때는 102m 지점에 공을 떨어뜨려 2~3m 정도를 구르게 하면 됩니다.

비가 오면 습도가 높아 비거리도 줄어들기 마련인데요. 한 클럽 여유 있게 잡고 부드러운 스윙을 하는 것도 좋은 스코어를 내기 위한 방법입니다.

비를 맞고 라운드를 마친 뒤에도 골퍼들의 할 일은 계속됩니다. 다음 라운드를 위해 집에 돌아오면 클럽을 모두 꺼내서 말려줘야 합니다. 빨리 말리고 싶으면 드라이어를 사용하기도 하죠.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비가 와도 즐거운 라운드가 될 수 있습니다.

2009 KLPGA 신인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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