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스파이로 유명해진 러시아 안나 채프먼(28)의 향후 행보를 놓고 정계 진출설 등 추측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성인물 제작업체가 공개적으로 출연제의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성인물제작사 비비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티븐 허쉬 대표는 19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채프먼에게 성인영화 출연을 제의하는 서신을 공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허쉬 대표는 편지에서 “안나가 스파이로서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우리가 만들 영화에서는 환상적인 여배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비비드 엔터테인먼트 최고의 감독을 기꺼이 모스크바로 보내 안나와 함께 일하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비비드 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SOS 해상구조대’의 스타 파멜라 앤더슨이나 누드모델 출신 킴 카다시안 등이 출연한 성인영화를 제작한 바 있어 출연이 실제 성사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채프먼이 자신의 이야기를 출판 또는 영화화 하는 대가로 25만 달러를 요구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미국 대중지 뉴욕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팔아 수익을 얻을 수 없도록 한 형량협상 조건을 우회하기 위해 지인의 스위스 계좌를 통한 입금을 바라고 있다. 채프먼의 변호사는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채프먼은 자신의 이야기를 파는 것 말고 다른 수입원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형량협상 조건에도 채프먼이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 자체를 금하는 어떤 규정도 없고 단지 그걸로 돈을 벌 수 없을 뿐”이라며 “채프먼이 이를 어기면 미국 정부는 그 돈을 추적할 것이지만 그가 러시아로 돌아간 이상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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