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서민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라”며 “항상 ‘선진 대한민국’, ‘선진 일류국가 건설’이라는 국정 목표의 중심에 서민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신임 청와대 참모진과의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향후 국정운영 방침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서민 정책과 관련 “약자, 서민, 젊은이 등의 일자리는 전략적으로 주도해야 한다”며 서민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국정 목표는) 우선 국민이 골고루 잘 사는 것이고, 가진 자가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강한 나라도 군사적으로 강한 나라가 아니라 모두가 일자리 걱정이 없는 나라”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양극화 문제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와 국민간 소통, 청와대 내부 소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세 가지 키워드는 서민경제, 소통, 일자리 창출”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참모진에게 “청와대를 마지막 직장으로 생각하고, 국민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해 일한다는 각오를 다지라”며 “대통령실장을 중심으로 청와대 내부 소통을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수석비서관은 대통령이 미처 알지 못하는 구석구석의 얘기를 잘 소화해서 얘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신속한 의사결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나는 오전 4시에 일어나니까 언제든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매일 1시간씩 대통령실 직원과 소통하겠다”는 요지로 대통령실 운영 방안을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최근 남편으로부터 살해당한 베트남 신부 탓티황옥씨 사건과 관련 “부모를 직접 만나 위로하고 싶었다”며 “주 베트남 대사를 통해 유족에게 조의를 전하겠으며 이런 엉터리 결혼이 없도록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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