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19일 새 사무총장에 3선의 원희룡(서울 양천 갑) 의원을 내정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안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사전 협의를 거쳐 원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했고, 최고위원회의는 21일 이를 정식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어려운 때에 무거운 짐을 안게 됐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원 의원을 사무총장에 내정한 것은 우선 당 화합을 고려한 것이다. 또 원조 소장개혁파로 불리는 원 의원이 당내에서 제기되는 변화와 쇄신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다. 당초 3선의 친이계 핵심인 이병석 의원이 사무총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안 대표는 포항 출신의 이 의원 대신 원 의원을 선택했다.
대입학력고사 전국수석과 사법시험 수석 합격으로 수재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원 의원은 검사 생활을 거쳐 2000년 16대 총선에서 당선해 정계에 입문했다. 초선 때인 2002년 한나라당 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 공동대표를 맡아 개혁 이미지를 쌓았다. 중도ㆍ중립 성향에 합리적인 성품이어서 갈등 조정의 적임자라는 평이 있다. 부인 강윤형(46)씨와의 2녀.
한편 원 의원의 사무총장 내정으로 공석이 된 국회 외통위원장에는 4선의 남경필 의원이,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임명으로 공석인 된 정보위원장에는 3선의 권영세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서귀포(46) ▦서울대 법대 ▦사시34회 ▦서울지검 검사 ▦한나라당 기획위원장, 최고위원, 당쇄신특위위원장 ▦16,17,18대 의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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