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을 내고 있는 한국 축구가 아시아 정상 등극을 조준한다.
2008년 9월 이집트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 8강을 시작으로 한국 축구 각급 대표팀은 국제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현재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여자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에서는 파죽의 2연승으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축구의 신바람 바통을 ‘홍명보호’가 넘겨 받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은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4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홍명보호’는 25일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 올림픽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을 위한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다.
19일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대학생을 주축으로 구성된 올림픽 대표팀을 소집한 홍명보 감독은“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외에는 의미가 없다”며 24년 만의 정상 탈환 의지를 다졌다. 홍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병역 혜택을 위한 수단’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3명을 선발할 수 있는 ‘와일드 카드(연령 제한 초과 선수)’ 선발에 있어서도 병역 혜택만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홍 감독은 “병역 혜택이 동기 부여의 좋은 수단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과 얼마나 융화할 수 있는지, 그들을 이끌 리더십을 갖추고 있는지를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라며 팀 화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와일드 카드’로 발탁하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당초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겨냥해 21세 이하 선수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시킬 계획이었지만 지난 1일 전력 보강 차원에서 3명의 와일드 카드를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파주 NFC에서 합숙 훈련에 돌입한 올림픽 대표팀은 23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
파주=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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