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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한국車 약진 '현대모비스가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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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한국車 약진 '현대모비스가 엔진'

입력
2010.07.1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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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질주 뒤에는 현대모비스가 있다. 모듈(부품덩어리) 생산을 통해 현대ㆍ기아차의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8개 지역 및 해외 6개국에 운전석, 섀시 등 3대 핵심 모듈(부품덩어리)과 바퀴 잠김 방지 제동장치(ABS), 첨단 조향장치(MDPS), 에어백 등의 첨단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모듈과 부품은 현대ㆍ기아차의 완성차 한 대의 40%를 차지한다. 따라서 현대모비스의 기술력이 현대ㆍ기아차의 품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술 개발은 3대 연구소가 역할을 나눠 진행하고 있다.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은 용인 기술연구소. 이 곳에는 43개의 연구팀이 선행연구에서부터 각종 실험까지 하고 있다. 특히, 설계 단계에서부터 오류를 차단하기 위해 각 팀간 상호 검증을 수없이 진행하는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졸음 운전 등으로 인한 차선 이탈을 방지하는‘차선유지도움장치’(LKAS), 차간 거리를 4m 내외로 유지하도록 하는 차간거리 제어장치(SCC), 타이어 공기압을 자동으로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장치(TPMS) 등은 이미 이 연구소가 개발과 시험을 마치고 실용화 단계에 있는 기술이다. 중국 상하이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연구소도 시험결과와 선진업체 개발 동향 등의 정보를 공유, 용인 연구소와 함께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다.

이 회사의 역할을 쏘나타에 장착되는 모듈과 부품을 예로 들어 보자. 운전석 모듈은 오디오, 안전띠, 에어백, 배터리 등 60여개 큰 부품으로 구성된다. 이는 현대모비스의 아산 공장에서 조립된다. 각각의 작은 부품은 단계별 조립 과정을 통해 하나의 모듈이 된다. 각 부품에는 바코드가 찍혀 있어 품질에 이상이 발견되면 아예 컨베이어벨트가 작동을 멈추도록 돼 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쏘나타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모듈이 장착된다. 특히 이 회사는 조립 부품이 시간 순서로 도착하는 직서열방식(JISㆍJust In Sequence)을 택하고 있다. 도요타의 JIT(Just In Timeㆍ적기 공급) 방식에 ‘순서’개념을 더한 생산방식이다. 물류비용을 더 줄이고 조립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같은 모듈 생산 방식은 갈 수록 차 생산에 있어 선호되고 있다. 완성차 업체가 직접 부품을 조립할 때 보다 각종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크라이슬러 등이 현대모비스와 대규모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대ㆍ기아차의 품질 향상으로 현대모비스의 모듈 생산 능력에도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 업체와의 계약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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