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7ㆍ뉴욕양키스)가 후반기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며 아시아투수 최다승 타이기록(123승)에 1승차로 다가섰다.
박찬호는 19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서 9일만에 구원 등판, 1과3분의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지난 4월 8일 보스턴전 이후 102일만에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지난 94년 한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은 박찬호는 17년 통산 122승(96패 2세이브)째를 올리며 지난 2008년 은퇴한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세운 아시아 투수 통산 최다승 기록(123승) 경신을 눈앞에 뒀다.
3-3 동점이던 5회 구원 등판한 박찬호는 전반기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듯 심기일전한 모습으로 쾌투를 펼쳤다. 첫 타자 제이슨 버틀렛과 게이브 케플러를 각각 뜬공으로 처리한 박찬호는 켈리 쇼팍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아냈으나 포수 호르헤 포사다가 1루에 악송구하는 바람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션 로드리게스를 이날 가장 빠른 시속 151㎞짜리 직구로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공수교대 후 타선이 4점을 뽑아줘 7-3으로 앞선 6회초에는 선두 B.J 업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를 분 로건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 2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15개를 기록했고,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5.90으로 끌어내렸다.
한편 오른손 엄지를 다쳐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추신수(28ㆍ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1일 만에 메이저리그에 돌아온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반기 팀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추신수와 또 다른 강타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24일부터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릴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부터 팀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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