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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가 1급비밀' 폭로 갈등/ DNI, 협력업체 정보 등 WP의 기사 공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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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가 1급비밀' 폭로 갈등/ DNI, 협력업체 정보 등 WP의 기사 공개 우려

입력
2010.07.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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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타임스(WT) 인터넷판은 16일 미 국가정보국(DNI) 공문을 인용, 워싱턴포스트(WP)가 국가 1급비밀까지 공개하려 해 정보당국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DNI는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 보낸 '계약정보 폭로 가능성' 제목의 공문에서 "WP가 1급 비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모든 정부 기관들과 민간 계약자(기업)들의 리스트를 담은 기사와 웹사이트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문에 따르면 WP는 19일부터 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연방 정부와 기업 간의 관계와 함께 임무의 종류, 상당수 정부 기관과 업체의 위치 등이 망라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보당국은 공문에서 모든 업체 직원들이 기밀 정보를 보호할 책임이 있음을 강조, 언론 등의 취재나 접촉이 있을 경우 'NCND(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음)'원칙을 지키고 즉각 상부에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DNI는 "외국 정보당국과 테러ㆍ범죄조직들이 이 같은 정보들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WP의 정보 공개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도 국무부가 전 직원에게 보낸 비슷한 이메일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메일에 따르면 WP는 공개된 정보만을 이용해 웹사이트를 구성했다면서 1급 비밀 업무를 수행하는 회사들의 위치와 업무 종류 등을 적시하는 그래픽까지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돼 있다. 국무부는 공개 정보인지 여부와 관계 없이 기밀로 분류된 정보는 여전히 기밀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WP의 정보 공개가 기밀 유출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목돼 미 정보당국과 WP의 갈등이 예상된다. 포린폴리시는 WP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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