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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 & Book] '3류인재'로 일류기업 된 일본전산식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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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 & Book] '3류인재'로 일류기업 된 일본전산식 경영

입력
2010.07.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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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산 이야기 - 김성호 지음

시험 과목이 밥 빨리 먹기, 큰소리로 말하기, 화장실 청소하기, 오래 달리기라면 어떨까? 군대 훈련도, 청소부를 뽑는 시험도 아닌 하드디스크 모터 분야 세계 1위 기업 일본전산의 신입사원 채용 시험이 바로 이렇다.

나가모리 시게노부 일본전산 사장은 '어설픈 정신상태의 일류보다, 하겠다는 삼류가 낫다'는 철학에 따라 신입사원을 뽑을 때 출신학교나 성적에서 처지지만 이 같은 테스트를 통과한 '3류 인재'를 선택한다. 는 나가모리 사장이 이들과 함께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라는 모토로 일본전산을 계열사 140여개에 직원 13만명, 매출 8조원의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일궈낸 성공신화를 유쾌하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책이다.

불황, 침체, 금융위기, 더블딥, 대폭락, 줄도산 등 경제는 항상 위기에 처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런 위기 속에서도 일본전산의 임직원은 핑계를 대거나 눈치를 보는 대신 두 배로 일하고 납기는 절반으로 줄이는 '배와 절반의 법칙'을 통해 초고속 성장을 이끌어 왔다.

일본전산은 2009회계연도에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경제가 벼랑 끝에 몰린 상태에서도 사원은 5%, 간부는 10%씩 임금을 줄여 단 한 명의 해고도 없이 고비를 넘겼다. 또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공모한 5만 여건의 비용절감 개선안을 통해 영업이익을 50% 이상 신장시켜 결국 전 사원에게 삭감된 임금 전액에 1%의 이자를 더 얹어 지급했다.

이처럼 일본전산이 최근까지도 성공신화를 끊임없이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열정과 실행을 겸비한 지식과 능력, 그리고 스피드와 정면 돌파를 꾸준히 추진해 온 '나가모리식 경영'의 결과다. 역시 인재란 직무의 원칙을 지키고 혼을 담아 일하는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다.

도상철 ㈜NS농수산홈쇼핑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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