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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기분 참 끝내주는 끝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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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기분 참 끝내주는 끝내기

입력
2010.07.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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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는 굿 엔딩 히트(good ending hit), 굿바이 홈런(good bye home run),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사요나라 안타(홈런)'라고 표현한다. 상대팀과 팬들에게 작별을 고하며 숨막히는 승부에 극적인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안타는 올시즌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잇달아 터져나오며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끝내주는 사나이 홍성흔

올시즌 끝내기 승부는 모두 19차례 나왔는데, 홍성흔(33ㆍ롯데)이 그 중 세 번이나 끝내기의 주인공이 됐다. '메뉴'도 다양하다. 지난 4월11일 부산 한화전에서는 9-9로 맞선 연장 10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6월22일 마산 한화전에서는 연장 10회말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또 지난 9일 부산 SK전에서도 4-4로 팽팽하던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올시즌 '거포'로 변신하며 타점 1위(96개)를 질주하고 있는 홍성흔의 해결사 능력은 긴박한 상황에서 더욱 돋보였음을 입증하는 셈이다. 또 롯데는 홍성흔의 3차례 끝내기를 포함해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6번의 끝내기 승리를 거둬,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고도의 집중력과 자신감 요구

야구의 '꽃'이라 불리는 만루홈런 중에서도 '끝내기 만루홈런'은 원년인 1982년 MBC 청룡 이종도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14번 나왔다.

이효봉 MBC ESPN 해설위원은 "끝내기 찬스에서는 절대적으로 강심장인 선수들과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안타 혹은 출루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최대한 긴장을 풀고, 가벼운 마음으로 타석에 임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 양준혁과 넥센 조재호는 올시즌 대타로 나서 끝내기 안타를 친 적이 있다. 반대로 투수들은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화 투수 이동현은 KIA 유니폼을 입고 있던 4월23일 목동 넥센전에서 끝내기 폭투로 승을 헌납했다.

끝내기도 가지가지

끝내기 안타나 홈런은 소속팀과 팬들에게 극적인 반전의 쾌감을 선사하지만, 허무하게 끝나는 경우도 있다. 끝내기 볼넷이나 몸에 맞는 볼은 허다하고, 끝내기 실책이나 폭투도 '양반'이다. 가장 희귀한 경우는 '끝내기 타격방해'로 지난 97년 6월27일 대구 삼성-한화전에서 삼성 정경배(SK 코치)가 얻어내 결승점을 올렸다. 이밖에'끝내기 보크'도 역대 총 4번 있었고,'끝내기 패스트볼'도 6차례 나왔다.'끝내기 스퀴즈','끝내기 내야땅볼', '끝내기 희생플라이'도 흔치 않은 장면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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