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다. 이번 주(10~16일) 경제 분야 인터넷 검색어도 ‘여행 바우처 제도’가 1위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12일부터 실시한 여행 바우처는 8~10월 사이 근로자의 국내여행비 30~50%를 지원하는 제도. 대상은 월 소득 212만5,0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이다.
2위는 성남시의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 선언이다. 호화 청사 논란을 일으킨 경기 성남시는 최근 재정 악화로 판교신도시 조성사업에 필요한 정산비 5,200억원을 단기간에 갚을 능력이 안된다며 모라토리엄를 선언했다.
3위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때문에 관심을 끈 ‘출구전략’이다. 한은이 9일에 기준 금리를 연 2.0%에서 2.25%로 0.25% 포인트 인상한 것이 출구전략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집중 검색의 대상이 됐다. 출구전략이란 경기 침체시 취했던 유동성 공급 정책과 반대로 시중에 풀린 돈을 걷어 들이는 정책을 말한다. 경기가 안정돼 시중에 유동성이 넘치면 물가 인상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평당 100만원에 못미치는 가격에 팔리는 ‘땡처리 아파트’가 4위에 올랐다. LG화학이 GM에 이어 포드에도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면서 주가가 뛰는 바람에 ‘2차 전지’도 5위를 차지했다.
6위는 도를 넘어선 지나친 민원으로 기업들을 괴롭히고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한 ‘블랙 컨슈머’, 7위는 ‘기준금리 인상’이었다. 덩달아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관심이 쏠리면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8위였다.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이밖에 취업난 때문에 관심을 끈 매장관리전문가를 뜻하는 ‘퍼스널쇼퍼’와 스마트폰 열기에 힘입어 수요가 늘어난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관련주’들이 각각 9, 10위에 올랐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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