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선후배 바둑인들이 수담을 통해 우정과 추억을 나누는 바둑 대축제 ‘YES24 고교동문전’ 네 번째 대회가 시작됐다. 4년 전 16개 고교로 출발했던 이 대회에 올해는 무려 45개교가 참가 신청을 하는 바람에 대회 사상 처음으로 예선을 치러 32개교만 본선 참가가 허용되는 대성황을 이뤘다.
YES24 고교동문전은 한 팀에서 3명이 출전해 초반 중반 종반을 이어 두는 릴레이 방식으로 한 판을 마치는 독특한 진행 방식을 택하고 있다. 3판2선승제로 승부를 가리되 한 선수가 2판 이상 출전할 수 없도록 해 축제의 의미를 보다 더 살릴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불필요한 시간연장책의 남발로 대국 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폐단이 있었던 초읽기 대신 시간저축제라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했다. 팀당 25분씩 기본시간을 주고 첫 판에서 시간을 남기면 그만큼 다음 판에서 시간을 더 쓸 수 있고 반대로 기본시간을 넘기면 다음 판에서 그만큼 공제하는 방식이다.
이번 대회의 또 하나 특징은 감독제 도입이다. 각 팀당 프로기사 한 명을 감독으로 선정, 대국 도중 감독의 설명을 참고로 다음 선수가 작전 구상을 할 수 있게 했다.
현재 경기 경복 대광 대구 대전 용산 서울사대부고 제주일고 등 8개교가 16강에 올라 있다. 고교동문전은 인터넷서점 YES24가 후원하며 매주 금토일 밤 11시부터 바둑TV에서 녹화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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