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텃밭이자 정치적 고향인 대구ㆍ경북(TK) 출신 인사를 당 지도부에서 찾아볼 수 없다.
14일 새롭게 선출된 당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중 안상수(경기 의왕ㆍ과천)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서울 동대문을) 나경원(서울 중구)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최고위원은 모두 수도권 출신이다. 서병수 최고위원의 지역구는 부산∙경남(PK)인 부산 해운대기장갑이다. 7ㆍ14 전당대회에서 친박계인 주성영(대구 동갑) 의원이 유일한 TK 출신 후보로 나섰지만 같은 친박계인 서병수 최고위원 지지를 선언하며 중도 사퇴해 ‘TK 부재’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김무성(부산 남을) 원내대표와 고흥길(경기 성남분당갑) 정책위의장도 각각 PK와 수도권 출신이다. 여기에 당원은 아니지만 박희태(경남 양산) 국회의장과 국회 부의장 한나라당 몫을 차지한 정의화(부산 중∙동구) 의원은 모두 PK인사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결국 비주류인 친박계가 다수를 이루고 있는 TK출신 의원들이 친이계란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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