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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족했다" 정정길 실장·이동관 수석 등 2기 靑참모진 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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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족했다" 정정길 실장·이동관 수석 등 2기 靑참모진 이임

입력
2010.07.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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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길 대통령실장 등 이명박 대통령의 2기 참모진이 16일 청와대를 떠났다.

2008년 6월 취임한 정 실장과 호흡을 같이했던 박형준 정무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등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정 실장은 이임사에서 “취임하면서부터 가급적 몸을 낮추고 겸손하게 밖의 사람을 대하되 할 얘기는 단호하게 하라는 주문을 했었다”면서 “어떻게 해서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고통 받는 사람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향후 주요 국정 과제가 일자리 창출 등 친서민 정책 강화임을 역설한 것이.

이동관 수석은 “(나 자신을) 완전 연소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5% 부족함을 느꼈다”면서 “이해와 소통 부족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저잣거리의 민심의 바다에 가서 청와대 안쪽으로 민심을 전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재완 수석은 “국가선진화 기틀을 만든 것은 위안이지만 대과를 남기고 가게 돼 죄송하다. 역사의 죄인이다”고 말하면서 세종시 수정안을 관철시키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밝힌 뒤 끝내 눈물을 흘렸다.

박형준 수석은 “대통령과 우리는 물과 물고기 관계”라면서 “이제 어항 밖 물고기가 되지만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의미 있는 물이 콸콸 넘쳐 흐르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정 실장 등 2기 참모진들과 부부 동반 만찬을 하면서 그간의 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박형준, 이동관, 박재완 수석의 경우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머지 않아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임태희 신임 대통령실장 등 청와대 3기 참모진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청와대는 어려운 자리”라며 “여러분 모두 마지막 직장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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