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교사 초등생 폭행사건 기자회견 말라…"교장이 학부모들 협박·회유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교사 초등생 폭행사건 기자회견 말라…"교장이 학부모들 협박·회유했다"

입력
2010.07.16 11:56
0 0

서울시교육청은 16일 학생들을 상습폭행해 물의를 일으킨 동작구 M초등학교 6학년 담임 오모(52) 교사를 직위해제했다. 해당 학교는 특별감사를 하는 한편 피해 학급 학생전원에게 심리치료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교육청인 동작교육청이 특별감사반을 구성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며 “일단 오 교사는 직위해제하고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 교사가 맡던 학급은 다른 교사가 지도했다.

직위해제는 곽노현 교육감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곽 교육감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문제를 일으킨 교사가 수업을 계속하는 것은 안 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또 폭행을 당한 학생을 비롯해 해당 학급 학생 전원에 대해 인근 청소년수련관에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학생 중 일부는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심적인 안정을 돕기 위해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 교사가 재직중인 학교의 교장이 사건은폐를 위해 학부모들을 회유하고 협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또 다른 파문이 일고 있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서울지부는 이날 M초등교 유모 교장을 조사해달라고 서울시교육청에 진정서를 냈다. 학부모회 측은 “유 교장이 15일 오전 운영위원과 학부모 10여명을 교장실로 불러 오 교사의 폭행 고발 기자회견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회 관계자는 “유 교장이 ‘상급학교에 진학하면 꼬리표를 달고 가게 되는데 상관없느냐’, ‘좋은 게 좋은 거다’ 식의 협박과 회유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교장은 “피해 학부모를 만난 적은 있지만 회유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학부모회는 이날 M초등교 전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오 교사 교단 퇴출을 요구하는 서명에 착수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오 교사는 학생들 사이에 손바닥으로 한 번 맞으면 쓰러진다는 의미에서 ‘오장풍’이라는 별명으로 불려왔다고 학부모들은 주장했다.

한편 양천구의 한 초등 교사가 학생에게 책상을 던져 폭행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시교육청이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황상 의도된 폭행으론 보이지 않지만 학부모가 강하게 항의하고 있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