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대표적인 건설사인 ㈜청구가 또 다시 부도를 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구는 농협에 돌아온 4억원의 만기어음을 막지 못해 이날 최종 부도 처리됐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323위를 차지한 청구는 우방과 함께 대구 지역의 대표적인 건설사다. 청구는 외환위기 직후 1998년 8월 부도를 내고 회사정리절차에 들어갔다가 2006년 1월 법정관리를 졸업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이기기 못하고 또 다시 쓰러지는 운명을 맞았다. 최근 김포 신곡 6지구 사업에 뛰어들며 시행사의 차입금 7,400억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선 것이 화근이 돼 최종 부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청구의 부도로 은행들이 실시한 기업신용위험평가가 부실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실제 청구는 지난달 25일 주채권은행인 농협으로부터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을 받았지만 불과 3주만에 부도가 나 퇴출이 됐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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