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경기 성남시가 1,600억원대의 사업 예산 절감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16일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시 구 사업소 보건소 등이 추진 중인 5,000만원 이상 미발주 및 진행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예산 절감할 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가 파악한 미발주 사업은 모두 108건 1,263억2,000만원이며 진행 중인 사업은 379건 1조1,974억2,000만원에 달한다. 시는 이 가운데 필수 사업을 제외한 94개 사업에서 1,674억7,000만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11월 발주할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신축 공사를 연기해 200억원 가량의 예산을 확보하고, 연간 80회를 여는 미니콘서트의 공연 경비를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예산을 줄일 방침이다. 이재명 시장은 12일 판교특별회계에서 빌려 쓴 돈 5,200억원을 단기간에 갚을 수 없다고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불요불급한 사업 중단과 예산의 축소 집행,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빚을 갚아 나가겠다고 밝혔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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