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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 기름 유출 85일 만에 차단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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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 기름 유출 85일 만에 차단 성공

입력
2010.07.16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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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의 책임이 있는 영국 BP사가 15일(현지시간) 시추선 '디프 워터 호라이즌'호 폭발사고(4월20일) 85일만에 처음으로 원유유출 차단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사고 이후 현재까지 7억여ℓ에 달하는 원유가 바다에 흘러 들어 미 역사상 최악의 환경 재앙으로 기록된 멕시코만 사태는 일단 해결의 획기적 계기를 마련했다.

AFP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BP 기술진은 이날 오후 2시25분 시험가동에 들어가 밸브 3개를 모두 잠근 75톤 규모의 차단돔에서 더 이상의 기름 유출이 없음을 확인했다. 켄트 웰스 BP 선임 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한 방울의 기름도 유출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해 한없이 기쁘다"며 "하지만 이후 48시간 동안 시험가동 전 과정을 모두 살펴봐야 안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매우 긍정적 신호"라며 "16일 이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BP사가 처음 유출 차단에 성공했지만, 제2의 유출로 차단돔 압력이 떨어지는 경우의 수도 남아 있어 아직 '완전한 유출차단'을 선언하기엔 이르다. 또한 이달 말까지 완공될 감압유정의 성공적 가동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더그 서틀스 BP최고운영책임자는 "시험 성공을 단언하기엔 시간이 필요하다"며 "아직 축포를 터트릴 수는 없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한편 BP는 48시간 동안 차단돔 밸브를 모두 잠근 상태에서 유출구 압력이 떨어지는지를 체크한 후 최종 성공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만일 유출구 압력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면 또 다른 유출이 있다고 판단, 다시 밸브를 연 뒤 차단돔을 재설치할 계획이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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