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맞아 당정청의 핵심 지도부들이 바뀌면서 여권 내 파워 그룹의 이동 현상을 확연히 감지할 수 있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한나라당 새 지도부 선출에 이어 조만간 내각 개편까지 마무리되면 파워 시프트(권력 이동)는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당청 핵심 포스트의 새로운 인사들 면면을 살펴보면 집권 후반기 여권 파워 그룹의 가장 큰 특징은 '여의도 정치권 인사의 중용과 친이계 인사의 전면 포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당과 청와대가 이 대통령의 친정(親政)체제로 꾸려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이명박정부 중반기를 맡았던 당정청의 이른바 '3정(정몽준, 정운찬, 정정길) 체제' 인사 중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와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이 6ㆍ2 지방선거 이후 물러났다. 정운찬 총리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당과 청와대의 '정_정 라인'이 물러난 자리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들어선 것은 이전 체제와 비교할 때 상당한 차이가 있다. 정 전 대표나 정 전 실장은 뚜렷한 친이계 인사가 아니다. 정 전 대표는 중립 성향이고, 정 전 실장은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이다.
하지만 안상수 대표는 친이계의 핵심 인사다. 안 대표는 2007년 대선 당시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임태희 실장도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후보 비서실장에 이어 당선인 비서실장까지 지낸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정_정 라인'과 '안_임 라인'은 성격 자체가 다른 셈이다.
특히 임 실장과 함께 청와대 요직에 임명된 백용호 정책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의 면면을 봐도 이런 특징이 드러난다. 백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당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았고, 대선 당시에는 이 대통령의 정책자문기구인 바른정책연구원 원장을 지낸 이 대통령의 측근 인사다. 정 수석은 대선 때 국민중심당 소속이었으나 이명박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며 탈당했고, 대선 직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박근혜 전 대표와도 가깝지만 이 대통령과의 인연도 깊은 것이다.
무엇보다 임 실장과 정 수석이 모두 3선 의원이라는 측면에서 '청와대에 여의도 정치가 들어갔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나라당의 한 친이계 의원은 15일 "이 대통령이 보다 적극적으로 여의도 정치권과 소통하면서 집권 후반기를 이끌어가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최근 불거진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선진국민연대의 인사 개입 의혹 파문 등을 계기로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등 선진국민연대 출신 인사들과 이른바 '영포 라인'의 영향력은 약화되고 있다. 또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 출신보다는 상대적으로 충청권과 수도권 출신 인사들이 중용되고 있다.
이명박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맞아 당정청의 핵심 지도부들이 바뀌면서 여권 내 파워 그룹의 이동 현상을 확연히 감지할 수 있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한나라당 새 지도부 선출에 이어 조만간 내각 개편까지 마무리되면 파워 시프트(권력 이동)는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당청 핵심 포스트의 새로운 인사들 면면을 살펴보면 집권 후반기 여권 파워 그룹의 가장 큰 특징은 '여의도 정치권 인사의 중용과 친이계 인사의 전면 포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당과 청와대가 이 대통령의 친정(親政)체제로 꾸려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이명박정부 중반기를 맡았던 당정청의 이른바 '3정(정몽준, 정운찬, 정정길) 체제' 인사 중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와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이 6ㆍ2 지방선거 이후 물러났다. 정운찬 총리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당과 청와대의 '정_정 라인'이 물러난 자리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들어선 것은 이전 체제와 비교할 때 상당한 차이가 있다. 정 전 대표나 정 전 실장은 뚜렷한 친이계 인사가 아니다. 정 전 대표는 중립 성향이고, 정 전 실장은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이다.
하지만 안상수 대표는 친이계의 핵심 인사다. 안 대표는 2007년 대선 당시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임태희 실장도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후보 비서실장에 이어 당선인 비서실장까지 지낸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정_정 라인'과 '안_임 라인'은 성격 자체가 다른 셈이다.
특히 임 실장과 함께 청와대 요직에 임명된 백용호 정책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의 면면을 봐도 이런 특징이 드러난다. 백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당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았고, 대선 당시에는 이 대통령의 정책자문기구인 바른정책연구원 원장을 지낸 이 대통령의 측근 인사다. 정 수석은 대선 때 국민중심당 소속이었으나 이명박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며 탈당했고, 대선 직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박근혜 전 대표와도 가깝지만 이 대통령과의 인연도 깊은 것이다.
무엇보다 임 실장과 정 수석이 모두 3선 의원이라는 측면에서 '청와대에 여의도 정치가 들어갔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나라당의 한 친이계 의원은 15일 "이 대통령이 보다 적극적으로 여의도 정치권과 소통하면서 집권 후반기를 이끌어가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최근 불거진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선진국민연대의 인사 개입 의혹 파문 등을 계기로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등 선진국민연대 출신 인사들과 이른바 '영포 라인'의 영향력은 약화되고 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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