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에서 여자 초등학생을 성폭행하고 달아난 용의자가 사건 발생 20일만인 15일 제주도에서 검거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10시15분께 제주도 이도의 한 병원에서 용의자 양모(26)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범행에 이용한 오토바이에서 추출한 DNA가 이날 검거한 남성의 것과 일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양씨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모습이 공항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것을 확인, 제주경찰청과 협조해 검거했다. 양씨는 부모가 거주하는 제주도의 한 병원으로 입원 치료를 받으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6일 양씨를 동대문경찰서로 데려와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또 용의자의 얼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6일 공개하며 아동의 동네 주민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오토바이 절도 전과자를 중심으로 용의자를 추적을 벌여왔다. 14일에는 용의자를 6명으로 압축했었다.
양씨는 지난달 26일 낮 12시30분께 동대문구의 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놀고 있는 A(7)양을 비어 있던 A양의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만인 28일 A양의 진술에 따라 173㎝ 키에 보통 체격이고, 처진 눈썹과 쌍꺼풀이 있는 눈 등의 범인 몽타주를 공개하며 공개수사에 나섰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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