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골프 황제’는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의 올드코스에서 강했다.
변덕스러운 날씨도 타이거 우즈(미국)의 완벽한 샷을 막지는 못했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세인트 앤드루스의 올드코스(파72ㆍ7,305야드)에서 열린 디 오픈(브리티시오픈ㆍ총상금 73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로써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각각 공동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인 우즈는 시즌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메이저대회 15승을 기록,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메이저대회 최다승(18승)에 3승차로 다가선다.
그 동안 우즈는 올해 디 오픈이 열린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우즈는 디 오픈에서 거둔 3승 중 이곳에서 열린 2000년과 2005년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전반부터 착실하게 타수를 줄였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우즈는 이후 4개홀 연속 파에 그쳤지만 7번홀과 9번홀(이상 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성공시켰다.
후반에도 우즈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우즈는 12번홀과 13번홀(이상 파4), 14번홀(파5)에서 3연속 버디를 사냥하며 순위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것이 옥에 티였다.
대회 1라운드를 앞두고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식전 행사로 예정된 ‘챔피언스 챌린지’가 무산됐던 세인트 앤드루스는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바람이 잠잠해져 언더파가 속출했다.
‘유럽의 희망’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악동’ 존 댈리(미국)도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1995년 이후 15년 만에 디 오픈 정상 정복에 도전하게 됐다.
국내선수 중에는 올해 브리티시아마추어 챔피언 정연진(20)이 4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은 이븐파 72타에 그쳐 중위권에 머물렀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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