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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이달 하순 동해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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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이달 하순 동해서 시작

입력
2010.07.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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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은 천안함 사태에 따른 한미연합해상훈련을 서해가 아닌 동해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15일 "이달 안에 동해에서 먼저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하는 훈련을 할 계획"이라며 "이후 대잠훈련과 8월 말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 등 올해 10여차례 예정돼 있는 (육해공) 연합훈련을 서해 동해 남해에서 계속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해에서 북한을 압박하는 무력시위 성격의 훈련을 마친 뒤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순차적 훈련을 통해 대북 대비 태세를 점검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당초 정부의 방침과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정부는 5월 24일 대북제재조치를 발표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 서해에서 양국의 최정예 전력이 참가하는 훈련을 실시한다"고 못박았고, 이후에도 군 주요 지휘부는 누차 서해 연합해상훈련의 중요성을 최우선으로 강조해 왔다.

이 관계자는 "21일 양국의 2+2(외교ㆍ국방장관)회담을 거쳐 훈련 일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며 "동해 훈련 이후에는 미 항공모함이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훈련 수역이 당초 서해에서 동해 중심으로 변경된 이유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행 상황을 고려했고, 중국 변수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고 외부 변수의 영향을 인정하면서 "한미가 협의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연합해상훈련은 UFG 등 연례적 연합훈련보다 규모를 늘려서 전개할 것"이라며 "훈련에 대한 결정은 우리가 내리는 것이며 장소, 시기, 참여 범위, 방식, 투입 전력 등도 미 정부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강조해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훈련 장소가 확정되면서 합동참모본부는 다양한 훈련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방어 목적이지만 북한에도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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