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스폰서 검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에 민경식(60) 변호사를 내정했다.
민 변호사는 대전고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연수원 10기로 서울민사지법과 서울고법 등에서 11년간 판사로 재직하다 1991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이후 KBS자문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민 변호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앞서 이용훈 대법원장은 이날 특별검사 후보로 이 대통령에게 민 변호사와 검찰 출신의 박상옥(54) 변호사를 복수로 추천했다. 대통령은 대법원장의 추천을 받은 후 사흘 이내 이중 한 명을 특별검사로 임명하면 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문제의 발단이 된 지역 출신 인사는 배제했으며. 징계대상인 박기준 검사장(연수원 14기)보다 기수가 높은 판검사 출신 중 평이 좋은 분으로 선별했다”고 추천 배경을 밝혔다.
특검은 임명된 날부터 20일의 준비기간에 최대 103명 규모로 수사팀을 구성해 최장 55일간 수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8월 초 특검팀이 본격 가동돼 늦어도 9월 말까지는 수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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