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6ㆍ2 지방선거의 패인을 분석한 지방선거 백서 을 발간했다. 이 책의 부제는 ‘2010 지방선거에서의 패배와 반성의 기록’이다. 비대위원장을 겸직했던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6ㆍ2 지방선거 패배를 간직하고 교훈으로 삼기 위해서 자기 반성문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비대위는 지방선거의 패인으로 “국민의 우려와 걱정하는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성장 소외계층의 반발 ▦2040세대(20대~40대 유권자)의 외면 ▦공천 잡음 ▦세종시 수정안으로 범충청권 민심 이반 등을 주요 패인이라고 진단했다.
성장 소외계층의 반발과 관련, “정부가 선거에 임박해 좋은 경제지표를 많이 발표했지만, 이를 체감할 수 없는 서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40대 유권자의 외면에 대해서는 “이들을 보수적 성향을 가진 세대, 안정적 세대로 판단해 실리적인 정책보다 관념적으로 접근했다”고 고백했다. 과거에 40대의 사회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던 반면 현재 40대는 불안한 부동산 시장, 명예퇴직 압력, 자녀 양육비 부담으로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 점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공천에서 탈락한 당원들의 무소속 출마가 지지층의 분열을 가져왔고 세종시 수정안 문제로 충청권뿐 아니라 충청권 출신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선거 패배에 가려진 성과로는 ▦투명한 공천 ▦호남에서의 가능성 확인 ▦여성 전략공천 ▦서울, 경기 광역단체장 확보 등을 들었다. 아울러 한나라당의 시급한 과제로 ▦당내 계파 갈등 해소 ▦서민경제 회복 ▦20, 30대 영입 등을 통한 소통 강화 등을 제시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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