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아 네일아트가 다시 뜨고 있다. 올해는 파스텔 톤 컬러로 다른 장식을 배제한 채 깔끔하게 멋을 내는 게 인기다. 네일케어 전문업체 CNK뷰티아카데미(옛 핑크오브네일뉴욕) 이화여대점 차정귀 원장은 "올해는 다양한 무늬 장식 대신 파스텔 톤 컬러의 심플한 색감을 살리는 것을 선호한다"며 "대신 손톱 마다 컬러를 다르게 바르거나 그라데이션(점층법)을 활용해 재미를 더한다"고 말했다.
손톱연장 방법 중 하나인 젤 시술도 가격이 낮아지면서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밋밋한 손톱 대신 손가락 한 두 개에 올해 유행인 청바지 뒷주머니 디자인이나 헬로키티, 곰돌이 같은 캐릭터로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민트ㆍ레몬ㆍ살구 등 캔디 컬러 인기
파스텔 컬러 중에선 알록달록한 캔디 컬러의 매니큐어가 잘 팔리고 있다. 주요 컬러는 형광 파스텔 계열로 그린과 민트, 레몬, 살구 등이다. 롯데닷컴 패션잡화팀 이영해 상품기획자(MD)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캔디 컬러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가운데 손톱 마다 다른 컬러를 바르거나, 특징 있는 스티커를 손톱에 붙여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차 원장은 "특히 손톱 끝을 메니큐어색과 다른 컬러로 장식하는 프렌치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샌들을 신다 보니 캐릭터를 활용한 발톱아트도 유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조손톱도 인기
최근 들어 젤을 이용한 인조손톱을 써서 손톱을 길게 보이도록 하는 시술도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에 20만원에 달하던 가격이 10만~15만원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젤을 이용하면 전에 손톱 연장을 위해 사용하던 아크릴과 달리 냄새도 없고 지속력도 좋다. 한번 연장해 두면 2주 이상 지속되고, 관리만 잘하면 1개월까지도 유지할 수 있다. 시술에 걸리는 시간도 1시간30분 정도로 전에 비해 1시간 줄었다. 차 원장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속이 오래되는 젤 시술을 찾는 고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톱 끝 캐릭터 디자인으로 개성 표현
매니규어 만으로 심심한 이들은 일부 손톱에 아트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올해 패션 업계에 청 소재가 큰 인기를 끌면서 손톱에도 청바지 뒷주머니 디자인이 등장했다. 헬로키티와 곰돌이 등 다양한 캐릭터는 손톱은 물론 여름철 발톱에도 인기 디자인이다.
네일아트 전문업체 골든네일의 최소은 네일리스트는 "올해 청 패션이 유행하면서 데님느낌의 컬러를 기본으로 손가락 한 두 개에 청 뒷주머니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주면 손톱 패셔니스타로 등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 손톱관리는 2만원 대, 인조손톱은 15만원까지
손톱으로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기본 손톱관리는 필수다. 손톱 주변 굳은 살을 깔끔하게 정리해준 다음 컬러를 바른다. 기본 관리는 1만5,000원 정도며, 여기에 손톱 한 개 당 포인트를 주는데 5,000원이 든다. 손톱에 명도를 다르게 주는 그라데이션을 하면 1만원이 추가된다. 손톱 끝 부분만 바르는 프렌치는 5,000~7,000원이다.
■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셀프 네일케어
손톱관리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는 저렴한 제품들도 많이 나와 있다. 손톱관리 제품은 한 번 구매하면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스스로 손톱을 관리할 때 갖춰야 할 제품은 굳은살을 제거해주는 큐티클 오일과 푸셔(굳은살을 밀어 올리는 도구), 니퍼(굳은살을 잘라내는 도구), 우드파일(손톱의 모양을 잡아주는 도구) 등이다. 대표상품은 네이처리퍼블릭이 내놓은 마누카메이트 네일 큐티클 소프너(4,900원)와 컬러 포레스트 네일 큐티클 오일(3,000원), 에뛰드하우스가 출시한 인디살롱 깔끔 큐티클 소프트너와 인디살롱 영양 네일스파(각 3,500원) 등이다.
매니큐어를 바를 때에는 브러시가 작을수록 매끈하게 바르기 어렵기 때문에 넓은 브러시로 바르는 것이 좋다. 마르기 전에 표면이 울퉁불퉁하다면 엄지 손가락에 아세톤을 묻힌 후 문제 부분을 살살 문지르고 그 위에 마무리용 톱코트를 바르면 원상복구 할 수 있다. 가장 잘 벗겨지는 손톱 끝은 한 번 더 덧바르면 컬러가 오래 지속된다. 차가운 얼음물에 손을 담그면 컬러가 더욱 빨리 마른다.
프렌치 네일용 스티커(1,000원)와 아기자기한 네일스톤을 붙이거나, 네일펜으로 직접 무늬를 그려주면 전문 네일아트를 받은 것처럼 꾸밀 수 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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