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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대형 골잡이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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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대형 골잡이가 떴다

입력
2010.07.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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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잡이 부재’는 한국 축구의 영원한 숙제다. 그러나 여자 청소년 대표팀(20세 이하) 만은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듯 하다.

2010 독일 여자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에 출전한 ‘태극 낭자군’은 14일 밤(이하 한국시간) 드레스덴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로써 가나와 미국(이상 1무)을 제치고 선두로 나서며 각 조 1,2위에 주어지는 8강 진출 희망을 부풀렸다.

‘여자 축구의 희망’지소연(19ㆍ한양여대)은 3골을 작렬하며 맹공을 이끌었다. 지소연은 전반 34분 왼발 슛으로 스위스 골문을 열며 승리의 돌파구를 열었다. 전반 42분 이현영(여주대)이 추가골을 터트렸고, 지소연은 후반 8분과 후반 19분 잇달아 골네트를 갈라 해트트릭의 대기록을 세웠다. FIFA가 개최하는 국제 대회 본선에서 한국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지소연은 2006년 10월 피스퀸컵에 15세 8개월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 22경기에서 13골을 터트리며 ‘한국 여자 축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오주중 시절부터 동년배와는 비교할 수 없는 기량을 뽐냈다.

A대표팀에서의 활약이 이 정도니 청소년 대표팀에서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가 없다. 6년 만의 청소년 월드컵 본선 진출은 지소연의 ‘원맨쇼’로 결정됐다. 그는 지난해 8월 중국과의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준결승에서 득점 없이 맞선 후반 38분 미드필드부터 단독 드리블, 결승골을 작렬하며 팀에 본선 티켓을 선사했다.

지소연은 스위스전 활약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FIFA 인터넷 홈페이지는 “지소연의 이름에 굵은 밑줄을 그어야 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평가했다. 지소연은 17일 밤 10시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다시 골 사냥에 나선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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