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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안상수號 출범/ 한나라당 공천 파동 27개월 만에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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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안상수號 출범/ 한나라당 공천 파동 27개월 만에 '하나로'

입력
2010.07.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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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4일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와의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결의안을 상정, 대의원들의 만장일치 박수로 의결했다.

미래희망연대도 지난 4월2일 한나라당과의 합당안을 추인한 만큼 양당간 합당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앞으로 두 정당이 정당법에 따라 합동회의에서 합당안 의결을 거치고 중앙선관위에 등록 신고를 마치게 되면 늦어도 다음달까지 실질적 합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합당 절차가 완료되면 한나라당 의석은 현행 168석에 미래희망연대 8석을 더한 176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미래희망연대 소속 의원은 김을동 김정 김혜성 노철래 송영선 윤상일 정영희 정하균 의원 등 8명으로 모두 비례대표다.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는 18대 총선 직전인 2008년 3월 공천 파동으로 둘로 갈라진 지 2년 3개월 만에 합치게 됐다. 당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계 인사들은 박근혜 전 대표의 이름을 내걸고 창당해 14명의 의원을 배출했고 김일윤 전 의원을 제외한 당시 지역구에 당선된 5명은 한나라당으로 복당했다.

이처럼 한나라당과 친박계 진영과의 물리적 결합이 완료됨에 따라 친이계와 친박계의 계파 갈등이 줄어들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이해봉 전국위의장은 이날 "오늘의 합당으로 한나라당은 진정한 화합을 이루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한나라당은 이번 합당으로 보수층 결집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미래희망연대 노철래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성공해야 나라가 발전하고 국정이 안정돼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면서 "합당결의안이 이뤄진 이 순간부터 정부∙여당의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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