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신임 대표는 14일 "우리가 변화하면서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당정청이 힘을 합쳐 함께 변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신임 대표는 대표 당선 수락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당을 혼자 독단으로 운영하지 않고 최고위원에 당선된 분들과 서로 협력해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_당선소감은.
"가슴이 굉장히 무겁다. 한나라당을 변화와 개혁을 통해 새로운 정당으로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 것인지, 그리고 화합과 상생의 정치는 어떻게 펴야 할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 말하긴 쉬워도 정말 실천해 성공을 거두기는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_어떻게 대표직을 수행할 것인가.
"15년 국회의원 생활을 하면서 원내대표를 2번했다. 여러 가지 경험과 경륜을 갖고 이 난국을 헤쳐나가겠다. 먼저 임박한 것이 7∙28 재보선이다. 새로 출발하는 지도부가 안착할 수 있도록, 이명박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_이명박 대통령에게 무슨 말을 할 것인가.
"정치인들을 많이 입각하게 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집권 중후반기로 들어서는 데 정무적 판단을 잘하는 정치인이 총리나 내각으로 입각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_전당대회 과정이 과열돼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제 전당대회가 끝났으니 모두 단결하고 힘을 모아 한나라당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정권 재창출을 꼭 해내야 한다."
안 대표는 대표적인 친이계 주류의 4선 의원이다. 18대 국회 전반기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한 미디어 관련법과 4대강 사업 등을 처리하며 추진력을 인정 받았다. 검사시절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의 전모를 파헤쳐 이름을 알렸고, 15대 총선에서 정계에 입문한 뒤 내리 4선에 성공했다. 부인 전희정(63)씨와 2남1녀.
▦경남 마산ㆍ64 ▦마산고 ▦서울대 법대 ▦사법고시(17회) ▦전주ㆍ대구ㆍ서울 지방검찰청 검사 ▦15~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부총무, 대변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17, 18대 한나라당 원내대표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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