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ㆍ28 재보궐 선거의 후보 등록이 14일 오후 5시 마감됐다. 8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재보선에는 모두 29명의 후보가 등록해 평균 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은 15일부터 2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은평을은 모두 7명의 후보가 등록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명박정부의 '2인자'로 불리는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가운데 야권에선 민주당 장상, 민주노동당 이상규, 창조한국당 공성경, 국민참여당 천호선, 사회당 금민 후보 등이 출마해 후보 난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야권 후보단일화 여부가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 은평을에서는 현재 야권연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민주당은 양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 확고해 이변이 없는 한 장상 후보의 완주가 점쳐진다. 하지만 나머지 야당들이 일단 후보 등록을 한 만큼 선거 막판까지 후보 단일화 여부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 미래연합 소속으로 출마를 저울질했던 한나라당 성향의 정인봉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불출마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광주 남구에서는 민주당을 제외한 야 4당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 '민주당 대 비(非)민주당'의 양자 대결로 선거구도가 압축됐다.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이 민주당 후보로, 오병윤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이 야 4당 단일후보로 나왔다. 한나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강원 태백ㆍ영월ㆍ평창ㆍ정선에선 한나라당 염동열, 민주당 최종원 후보가 양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충남 천안을에선 한나라당 김호연, 민주당 박완주, 자유선진당 박중현 후보가 3파전을 펼친다. 충북 충주에서도 3자 대결이 벌어진다.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와 민주당 정기영 후보가 양강 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한나라당 공천에 불만을 품은 무소속 맹정섭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강원 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에서 5명, 인천 계양을에서 4명, 강원 원주에서 3명이 각각 후보로 등록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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