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나아지는가 싶던 청년실업이 다시 악화했다. 전반적인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젊은 층들의 좁은 취업문은 경기호전여부에 관계없이 이제 구조적으로 완전히 굳어져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취업자수는 2,428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1만4,000명 증가했다.
희망근로 규모 축소(25만명 →10만명) 등으로 전달 증가폭(58만6,000명)에는 못 미쳤고 이에 따라 실업률도 다시 상승(3.2% → 3.5%)했지만, 고용 회복 흐름은 지속됐다는 진단이다. 특히 민간부문 취업자가 5월(51만7,000명)에 이어 지난 달에도 큰 폭(45만5,000명)으로 늘어나는 등 민간부문이 고용 회복세를 이끌었다.
문제는 청년실업이다. 5월 6.4%로 낮아졌던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지난 달 다시 8.3%로 급등했다. 청년층 인구 중에서 취업자 비중을 보여주는 고용률 역시 전달 41.4%에서 40.7%로 떨어졌다. 일자리를 갖고 있는 청년층이 10명 중 4명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정부 역시 전반적인 고용사정 개선에도 불구하고, 청년실업 문제는 이제 구조화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정부가 검토 중인 대책은 ▦해외취업박람회 개최 확대 ▦청년층 앱 개발자 지원 ▦직업능력지식포털 구축 ▦전문계 고등학교 체제 개편 등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은 "청년층의 어려운 고용 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청년고용 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모든 부처가 긴밀히 협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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