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사진) 삼성 회장이 재계 총수들을 승지원으로 초청, 만찬을 갖는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15일 저녁 서울 한남동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재계 총수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한다. 삼성 관계자는 "3월 경영에 복귀한 이 회장이 인사 차원에서 전경련 회장단을 초청한 것"이라며 "이미 두달전에 전경련에 연락이 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전경련도 이날 "그 동안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이 회장이 미안함과 고마움의 표시로 회장단에게 식사를 한번 대접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초청은 5월에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6일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기 전에 결정된 것인 만큼 차기 전경련 회장 선임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이날 만찬에서 공석인 전경련 회장이 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재계 총수들이 한 자리에서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차기 전경련 회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모임에는 최태원(SK) 조양호(한진) 박용현(두산) 이웅렬(코오롱) 김 윤(삼양사)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몽구(현대ㆍ기아차) 구본무(LG) 박삼구(금호아시아나) 김준기(동부) 회장 등은 다른 일정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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