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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큰 변화보다 안정'/ 한나라 새 대표 안상수…친이계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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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큰 변화보다 안정'/ 한나라 새 대표 안상수…친이계 결집

입력
2010.07.1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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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제11차 전당대회를 열고 4선의 안상수(64ㆍ경기 의왕ㆍ과천) 전 원내대표를 새 대표로 선출했다. 안 신임 대표는 앞으로 2년간 176석의 거대 여당을 이끌게 됐다. 안 대표는 이날 친이계 대의원들의 결집된 지지를 바탕으로 당선됐다.

친이계인 안 대표는 대의원의 현장 투표(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한 투표 집계 결과 전체 유효투표수 2만1,258표 중 4,316표(20.3%)를 얻어 1위로 당선됐다. 이어 홍준표 전 원내대표는 3,854표(18.1%)로 2위, 나경원 의원은 2,882표(13.6%)로 3위, 정두언 의원은 2,436표(11.5%)로 4위, 서병수 의원은 1,924표(9.1%)로 5위를 차지해 각각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새 지도부 5명 중 친박계 서병수 의원을 제외한 4명이 모두 친이계 또는 범친이계로 분류돼 친이계 주류가 당권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 반환점을 맞아 이 대통령의 친정체제가 구축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결과는 대의원들이 '큰 변화' 보다는 '안정'을 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의원들이 계파 및 조직 투표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친이계 및 범친이계 후보 6명이 얻은 대의원 표가 친박계 후보 4명이 얻은 표보다 2배 가량 많이 나온 것은 당협위원장 수에서의 압도적 우위에서 비롯된 것이다.

안 대표는 앞으로 여권의 한 축으로서 이명박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에 대해 협조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안 대표는 6ㆍ2 지방선거 패배 수습을 위한 당 쇄신과 당내 친이계_친박계 화합, 친이계 주류 내부의 권력투쟁과 전당대회 후유증 치유, 7ㆍ28 재보선 준비, 2012년 총선 ∙대선 준비 등 많은 과제를 안게 됐다.

안 대표는 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오늘부터는 친박이고 친이고 없다"며 당내 화합을 강조한 뒤 "국민 속으로 들어가 상생의 정치를 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분이 변화를 요구한 만큼 당을 앞장서 변화시키겠다"며 "그러나 변화하면서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당정청이 힘을 합쳐서 함께 변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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