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29일은 국치 100년이 되는 날이고 백범 김구 선생 탄신 134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국치 100년과 항일독립운동의 거목 김구 선생의 삶을 되돌아보는 의미로 자전거 순례에 나섭니다."
이규봉(53)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장 겸 배재대학교 전산학과 교수는 '백범 유적지 순례 1,470km 자전거 일주'에 나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일주는 백범이 1896년 황해도 치하포에서 일제의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복수로 일본 육군중위 스치다를 암살하고 체포돼 인천 감리서에 투옥된 후 1898년 탈옥해 삼남지방으로 도피했던 노정과 관련 유적지를 돌아보는 코스다.
이 교수는 14일 오전9시 인천 감리서 터(인천 중구)를 출발해 서울과 경기 수원, 충남 공주, 전북 무주와 전주, 전남 광주와 해남 등을 거친 뒤 대전으로 이동, 27일 김구 선생이 은거했던 공주 마곡사에서 모든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그는 대전 국립현충원의 김구 선생 모친 곽락원 여사묘소도 참배할 계획이다.
그는 "한여름이라 더위가 문제긴 하지만 평소 체력관리를 해 와 걱정이 없다"며 "이번 순례가 젊은이들이 역사의식을 갖고 백범 선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데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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