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환경운동가 왕가리 마타이(70), 미국 여배우 에바 롱고리아 파커(35), 미국 인권운동가 도로시 코튼(80)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전미민권박물관(NCRM)이 수여하는 '올해의 자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91년부터 매년 박물관이 민권 향상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이 상을 모두 여성이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마타이는 1977년 자국에 '그린벨트 운동'이란 단체를 세워 농장 학교 등에 나무 4,000만여 그루를 심고, 인근 국가로 확대해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한 아프리카 경제ㆍ사회적 발전을 이끌어 200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첫 아프리카 여성이다. TV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롱고리아는 '에바스 히어로스'라는 자선 단체를 설립해 발달장애 아동을 지원하고,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아이티 지진 피해 이재민들에게 주거 지원 운동을 펼쳤다.
코튼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이끈 남부기독교지도자회의(SCLC)의 교육국장과 68년 킹 목사 사후 마틴 루터 킹 센터 부소장 등을 지내며 평생 민권운동 전략가로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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