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9일 퇴임하는 이장무 서울대 총장이 재임 중 겪고 이룬 일들과 교육ㆍ인재 등에 대한 단상을 글로 옮겨 수필집 을 냈다. 이 총장은 14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책을 소개하며 지난 4년의 시간을 회고했다.
이 총장은 먼저 책 3장에 소개한 대학의 사회적 책임과 자신이 생각하는 나눔과 봉사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낙오되고 그늘진 곳에 있는 젊은이들이 사회에 나와 크게 솟구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줄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며 "대학은 일등인재가 아닌 일품인재를 만들어 우리 사회를 동반자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2006년 봉사 동아리 '프로네시스'를 만들어 재학생들이 지역 사회를 위한 지식 나눔 봉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현재까지 약 850여명의 학생들이 지역 사회 저소득층 아동들을 도우며 봉사를 실천하는 데 힘을 쏟았다. 또 과학자로서 과학기술의 발전의 사회적 역기능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그는 '디지털 격차'를 우려하며 기술이 가져오는 부와 혜택이 골고루 나눠지도록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책에서, 또 간담회에서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서울대가 모든 면에서 벽을 허물고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지성의 전당인 대학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길 바란다"며 소회를 밝힌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퇴임 후 이 총장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로 복귀한 뒤 8월 말 정년 퇴임한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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