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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워치/ 2년만의 최고치… 코스피 1800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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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워치/ 2년만의 최고치… 코스피 1800 가나

입력
2010.07.1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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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또다시 고점을 갈아치웠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93포인트(1.32%) 오른 1,758.01에 장을 마쳤다. 이는 4월26일의 전고점(1752.20)을 넘어선 수치. 2008년 6월18일(1,774.13) 이후 2년1개월만의 최고치이다. 코스닥도 2.18포인트(0.44%) 오른 499.97포인트를 기록하며 닷새째 상승, 5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들도 국내 증시에서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이날 장 초반부터 거센 매수세를 보이더니, 코스피시장에서 9,07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하루 9,000억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한 건 작년 9월이 마지막. 올 들어선 지금까지 6,000억원대가 최고였다. 외국인은 지난 8일부터 순매수세를 재개, 1주일간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주도주를 집중 공략하며 1조9,000억원어치나 쓸어 담았다.

이날 주가를 밀어올린 건 인텔, 알코아 등 미국 기업들의 깜짝 실적이었다. 이제 막 시작된 2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전략팀장은 "똑같은 코스피 1,700대라고 해도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작년 9월 11.5배에서 올 1월 10.2배, 4월 9.8배, 지금은 9배로 낮아져 가격 측면에서 매력이 커졌다"며 "기업실적 호조, 유럽 재정위기 진정 등의 호재에 힘이 실려, 주가는 1,800선을 돌파한 뒤 3분기 실적시즌 전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원ㆍ달러 환율도 떨어졌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 종가는 전날보다 10원 내린 1,201.5원. 국내외 주가 상승,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환율 하락의 여지는 많지만,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낙폭은 크지 않았다.

채권시장에서는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소폭 올랐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53%로 0.01%포인트, 3년만기 국고채는 3.98%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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