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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세계복싱선수권 부산대회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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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세계복싱선수권 부산대회 무산 위기

입력
2010.07.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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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로 예정된 '2011년 세계복싱선수권 부산대회'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번 사태는 부산시가 대회 협약 시 '대한복싱연맹(KBA)을 배제하자'는 국제복싱연맹(AIBA)의 요구를 거부하자 비롯됐다.

그러나 부산시는 "개최국 복싱연맹이 대회에서 빠지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국제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한 행사가 국제연맹과 대한연맹간 갈등으로 얼룩지면 대회 개최 명분에도 어긋난다"는 입장이어서 대회 무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규모 국제행사를 파행으로 몰고 간 두 연맹 간의 속사정은 무엇일까. 한 복싱계 인사는 "대한연맹 전 유재준 회장이 지난해 현 국제연맹 우칭궈(吳經國ㆍ64ㆍ대만) 회장이 당선될 당시 반대편에 섰던 게 갈등의 단초"라고 전했다.

내년 대회 무산으로 부산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당장 전 세계 100여개국 1,5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 436여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됐던 초대형 행사를 놓치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 디딤돌로 활용키 위해 이번 대회 유치에 전력을 다한 만큼 부산시의 '속앓이'는 상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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