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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갈 데까지 간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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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갈 데까지 간 설전

입력
2010.07.1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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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7ㆍ14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은 전대를 하루 앞둔 13일 비선조직의 인사 개입 의혹과 여권 내부의 권력투쟁설을 둘러싸고 막판 설전을 벌였다.

이날 열린 마지막 후보자 TV토론회에선 김대식 이성헌 정두언 후보 등을 상대를 정조준하며 열띤 공방을 펼쳤다.

이 후보는 "김대식 후보는 대통령으로부터 파벌 싸움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실제로 받았느냐"고 선공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이성헌 후보는 최근 (정두언 의원과 가깝다고 하는) 총리실 간부가 민주당에 여권 내 권력투쟁에 대한 자료를 제공했다고 말한 근거를 대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해 "이번 논란은 민주당에 놀아난 게 아니라 민주당을 논란에 끌어들인 것"이라며 "나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했다고 말한 근거를 말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정 후보는 "이 의원의 주장을 사실로 전제할 때 실수라고 한 것"이라며 "(이 후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홍준표 후보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정 후보가 (비선조직의 인사 전횡 의혹에 대해) '자료를 공개하겠다'며 대통령과 정부를 압박하는 모습이 좋지 않다"며 "자료를 공개해 특검이라도 실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선진국민연대 출신 장제원 의원은 정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장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가 '선진국민연대와 관련한 문제는 KB금융지주 관련 의혹 외에도 곱하기 100건은 더 있다', '비망록을 쓰겠다'고 말했다"며 "정 후보가 제기한 의혹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권력투쟁을 시작한 분이 논쟁을 접자고 하는데 이는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식 폭로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안상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이날도 병역기피 논쟁에 이어 '개 소송 논쟁'까지 벌이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홍 후보는 "안 후보가 당내 화합을 내세우는데 1997년 언론보도에 따르면 옆집 개가 짓는다고 2,000만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며 "옆집과도 화합을 못하는 분이 당내 통합을 얘기할 수 있느냐"고 공격했다. 이에 안 후보는 "당시 우리 애가 고3 학생이었는데 옆집에서 개를 10마리나 키워서 시끄러워 공부를 못했다"고 해명했다. 안 후보는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서도 "우리끼리 네거티브 공세를 하는 것은 이적행위"라고 맹비난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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