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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 "GTX는 道아닌 국가가 나설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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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 "GTX는 道아닌 국가가 나설 사업"

입력
2010.07.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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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의회, 견제하는 의회, 열린 의회를 구현해 도민에게 믿음을 주겠습니다."

13일 오전 10시 개최된 경기도의회 제 25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허재안(57) 의원이 투표자 126명 중 105명의 지지를 얻어 제 8대 전반기 도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제 4, 5대에 이어 3선에 성공하며 8년 만에 도의회로 돌아온 허 의원은 1,200만 도민을 대표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허 의장은 "의장을 맡긴 도민과 동료 의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각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현장 중심의 살아있는 의정 대안을 제시하고, 교육·문화·사회복지에 주안점을 두며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주도권을 쥐었던 7대와 달리 8대 도의회는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 한나라당 김문수 도지사와의 대립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김 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4대강 사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굵직한 사업들과 관련해 도와 의회 간에 적잖은 마찰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허 의장은 "국민의 70%가 반대하는 4대강 사업 강행은 위험하고, 수도권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GTX는 경기도가 아니라 국가가 주도해야 할 사업"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밝혔다.

경기도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된 무상급식 논란과 관련, 허 의장은 "민주당의 당론이며 절대다수의 국민이 원하고 있다. 도의회에 학교 무상급식추진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도교육청, 시·군 의회들과 무상급식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정책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도청 신청사와 관련해서 허 의장은 "옮길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 호화청사가 아니라 도민 정서에 맞는 신청사를 건설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허 의장은 도의회 안팎에서 제기되는 한나라당과의 갈등 우려에 대해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은 도정을 철저히 감시하라는 도민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다. 집행부를 견제할 뿐 아니라 소수의 의견을 겸허하게 수렴하고, 동료의원들의 창의적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소통과 상생을 강조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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