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 2분기에 사상 두 번째로 많은 1조8,3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포스코도 좋은 성적을 내면서 다른 대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 7조9,330억원, 영업이익 1조8,360억원, 당기순이익 1조1,9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였던 2008년 2분기(2조1,420억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이는 또 지난해 동기에 비해 10배 이상, 전분기에 비해 26% 늘어난 규모다. 2분기 조강생산량도 836만톤으로 전분기보다 1.6% 상승했다. 국내외 사업장을 더한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은 11조130억원, 영업이익은 1조9,590억원이었다.
철강업계에서는 국내외 철강 시황 호조와 지난 5월 단행한 냉연강판 제품 등에 대한 가격 인상, 신기술을 통한 원가 절감을 포스코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각각 24%, 81% 증가한 33조5,000억원과 5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총 투자액도 지난해의 배 이상인 10조4,0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최종태 포스코 사장은 이날"9월까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인도철강공사(SAIL)와의 합작회사 설립 여부도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는 9월쯤에는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올 하반기 2조원 정도의 자금을 시중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동국제강이 추진 중인 브라질 제철소 건립 사업 참여 여부에 대해 최 사장은 "아직 미정"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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