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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SOS!] "부동산 투자에 올인하느라 저축해 본 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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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SOS!] "부동산 투자에 올인하느라 저축해 본 적이 없어요"

입력
2010.07.1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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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자 : 여성(38세ㆍ대기업 차장)

월 소득 : 430만원(남편 사업소득은 부동산에 전액 재투자)

월 지출: 199만원(생활비 180만원ㆍ청약종합저축 8만원ㆍ보험료 11만원)

-잉여소득 : 231만원(부동산에 재투자)

고 민 : 남편이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는 바람에 청약저축 말고는 저축한 적이 없어요. 요즘처럼 부동산경기가 안 좋을 때마다 걱정이 큽니다.

결혼 10년차인 이 부부의 금융자산은 가족 4명 명의의 청약종합저축 96만원(월 납입액 8만원)이 전부였습니다. 이 역시 부동산 투자용에 불과해 진정한 의미의 저축은 한 푼도 없는 셈입니다. 남편의 사업소득(부동산 건축ㆍ분양 및 임대)은 모두 부동산에 재투자되고, 상담자의 잉여소득도 전액 부동산에 투자되고 있었습니다.

상담자 부부의 문제는 가계 자산이 부동산에 지나치게 편중된 점입니다. 부동산 경기에 따라 자산변동 위험이 매우 크고, 유동성이 떨어져 원하는 시점에 목돈을 금방 만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또 그동안 상담자 임금 소득으로 가정을 꾸려왔지만, 퇴직하게 되면 당장 매달 생활비도 없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자녀교육비나 부부의 노후자금 등 반드시 필요해지는 항목들은 금융자산으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상담자의 경우 매달 231만원의 저축 여력이 있고, 남편도 매월 65만원의 임대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잉여자금을 자녀교육비나 은퇴자금 등을 위한 금융자산으로 적립키로 합니다.

가장 먼저 교육비 마련을 위해 은행 정기적금에 매달 100만원을 불입합니다. 은퇴 준비는 연금보험(50만원)에 가입하고, 80만원을 20만원씩 쪼개 적립식 펀드 4곳에 넣습니다. 또 30만원은 가족을 위한 건강 보험과 상담자의 종신보험에 넣고, 나머지는 수시입출금통장 같은 단기상품에 넣어둬 경조사 비용 등으로 준비를 해 두도록 합니다.

이 경우 쌍둥이 남매(7세)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해에는 최소 1억원에 이르는 목돈을 금융자산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은퇴 후에도 남편의 부동산 투자 결과와 관계없이 생활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최은영 포도재무설계 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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