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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비선조직 의혹 일파만파/ 이상득 의원 귀국 인터뷰서 격앙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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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비선조직 의혹 일파만파/ 이상득 의원 귀국 인터뷰서 격앙된 반응

입력
2010.07.1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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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선진국민연대 등 비선조직의 인사 개입 의혹 등과 관련, "나는 작년 6월에 일체 국내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대국민 약속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자원 외교차 리비아를 방문하고 귀국한 이 의원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고문으로 있는 영포회 등 비선라인의 인사개입 의혹의 배후로 자신이 지목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는 사람들이 그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부인했다.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과의 연락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연락을 왜 하느냐"고 반문했다.

-야당이 주장하는 '영포게이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영포회는 선량한 포항 출신들의 모임이다. 나라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물론 일을 하다가 실수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고 그런 사람이 있다면 검찰이 수사를 통해 밝혀낼 것이다. 무조건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은 가혹하다."

-야당은 영포회, 선진국민연대 등 비선조직과 관련된 여러 의혹의 배후로 이 의원을 지목하고 있다.

"나는 작년 6월에 일체 국내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대국민 약속을 지켜왔다. 그 이 후 내 행적을 봐라. 중남미를 비롯해 자원외교만 7번 다녀왔고 그 결과는 이미 다 나와 있다."

-그래도 영포회 고문으로 민간인 불법 사찰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내가) 고문을 맡고 있는 곳이 1,2 군데 인가.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그런 유치한 소리를 하고 있다."

-영포회 모임에 참석한 적은 있지 않나.

"한 20년 전에 했다. 그 사람들은 내가 국회의원 초기에 모여 저녁 먹고 헤어지고 그랬다. 만나서 보니 조직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

-책임지라고 한 것은 야당 말고 정두언 의원도 포함되는 것인가.

"내가 할 이야기가 아니다. 정치적 발언에 일일이 개입하고 싶지 않다."

-정두언 의원이 박영준 국무차장이 이 의원보다 세다고 했다. 그렇다면 박 차장이 (각종 의혹에 독자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내가 그것을 어떻게 아나. 다 각자 자기 일을 하는데."

-(민간인 불법 사찰 관련해서) 청와대 일부 비서관이 사의를 표했다.

"그 분들하고 나하고 아무 관계가 없다. 각자 자기 일을 했는데 나한테 물어보면 어떻게 하나."

영종도=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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