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의 2011~2013년 녹색 분야 투자액이 22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정부도 2013년까지 녹색전문중소기업 1,000개를 육성키로 했다.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공동위원장 정운찬 국무총리, 양수길 국가경영전략연구원장)는 13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8차 보고대회를 가졌다.
'시장과 함께 하는 녹색 성장'을 주제로 내건 이날 회의에선 30대 그룹이 앞으로 3년간 녹색 산업 분야에 22조4,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30대 그룹이 지난 3년간(2008~2010년) 녹색 분야에 투자한 금액보다 48%나 많은 것이다.
그러나 녹색 분야 투자가 급성장하는 데 비해 시장 창출, 인프라 구축, 규제 완화 측면에선 여전히 취약한 구조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녹색성장 5개년 계획(2009~2013년)에서 밝힌 107조4,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녹색 연구개발(R&D) 예산을 2008년 1조4,000원에서 2013년 3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또 공공 녹색 시장 규모도 2013년까지 6조원으로 2배로 확대키로 했다.
나아가 녹색 기술을 최대 30% 공제가 이뤄지는 신성장 및 원천기술 연구ㆍ개발(R&D)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시키고, 탄소저감과 친환경 자동차 관련 기술을 외국인투자 조세감면 대상에 추가키로 했다.
특히 핵심 부품ㆍ소재 분야의 녹색전문 중소기업 1,000개를 육성,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주요 녹색 부품ㆍ소재의 국산화를 촉진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녹색성장 시대에는 기술과 관련된 모든 소재를 우리가 개발, 100% 우리의 기술을 갖고 세계 시장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대기업 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ㆍ중견 전문기업들이 많이 등장, 국내 녹색 산업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10~20년 후 한국 경제계의 새로운 중심이 되는 기업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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