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13일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B금융의 체질 개선이 우선"이라며 "당분간 인수ㆍ합병(M&A)이나 인력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오늘 회장 선임과정의 외압의혹을 제기했는데. 선임 전 임석식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을 만났나.
"단둘이 만난 적이 있다. 다른 추천위원들도 만났다. 다른 후보들은 모두 이사들 만나는데 혼자 가만 있으면 안 된다고 해 만난 것이다. 외압설은 전혀 모르는 얘기다. 이번 인선 절차는 준비하는데 굉장히 힘들었지만 공정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향후 2년간 M&A 안 하겠다'고 했는데 메가뱅크에 대한 입장은.
"내정자 신분으로 지난 3주간 지켜보니 KB지주의 체질이 굉장히 약하더라. 앞으로 2년이든 5년이든 KB가 건강해 질 때까지는 그런 일 없을 것이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인가.
"지금은 그럴 여력이 없다. 우선 KB 자체의 체질을 강화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열심히 해서 주가를 높이고 (M&A)기회가 2,3년 후에 오면 주주ㆍ임원들과 상의해 결정하겠지만 당분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증권사 인수도 당장은 재원이 없다."
-노조는 구조조정 우려를 크게 하는데.
"사람이 많다고 해서 강제로 내보낼 방법이 없다. 앞으로 카드나 생명부분 등이 커지면 그쪽으로 보낼 수는 있어도 당분간 강제적인 인력감축 계획은 없다."
-행장 선임을 놓고도 말들이 많은데.
"누가 어디 출신인지 아직도 잘 모른다. 출신은 일체 고려하지 않고 있다. 내일부터 리더십이 있는 중요한 후보들에게 일종의 서베이를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뽑을 것이다. 누가 될 지 나도 아직 모른다."
-사장 선임은.
"주주총회를 거쳐야 해 시간이 걸린다. 행장 선임 후 조만간 발표하겠다. 전략적 요소가 필요해 외부 인사가 될 수도 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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