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건 뭐든지 사달라고 해요", "저축하고 아껴 쓰는 습관을 길러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공통된 고민이다. 부모세대가 어렸을 때만 해도 부족한 것이 많았고 용돈도 한푼 두푼 모으는 게 당연했는데, 그때보다 풍족해진 요즘은 아이들에게 경제 관념을 가르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부모라면 은행이나 증권사 등이 여름방학을 맞아 개설한 어린이나 청소년 대상 경제교실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신한은행은 27일과 다음달 3, 10, 17일 한국금융박물관에서 초등학생 대상 여름방학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 행사는 ▦가족과 함께하는 보드게임과 금융 경제교육 ▦비누로 만드는 상평통보 등 체험학습을 통해 경제와 금융에 대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 참가신청은 22일까지 이메일(museum@shinhan.com)로 받는다.
하나은행도 31일부터 이틀간 초등학교 고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나씨티 어린이 경제교실'을 연다. 경제교실은 ▦저축의 필요성 ▦올바른 소비생활 ▦한국FP협회의 재무교육 등으로 짜여 있다. 참가신청은 20일까지 하나시티 홈페이지(www.hanacity.com)를 통해 하면 된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 10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초등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경제교실을 열었다.
한국은행은 최근 참가자 선발을 마감한 본점 경제캠프 외에도 지방본부에서 그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관련 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한은 대구ㆍ경북본부는 23일까지 대상자를 선발해 다음달 10, 12일과 12, 13일에 교육을 실시하고 광주ㆍ전남본부는 15일까지 신청을 받아 다음달 3, 4일과 5, 6일 교육을 실시한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도 어린이 펀드에 가입한 어린이 고객을 경제캠프에 초청한다. 우리자산운용은 '우리쥬니어네이버펀드'에 가입한 초등학교 4~6학년생을 대상으로 21일까지 신청을 받아 150명을 추첨해 다음달 2일부터 2박3일간 강원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경제캠프를 연다. 경제캠프의 전 과정은 부모들이 볼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중계된다.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도 우수고객 자녀를 경제캠프에 초청한다. 우리투자증권의 '옥토어린이경제캠프'는 다음달 2박3일간 두 차례 열리며 추첨을 통해 200명을 선발한다. 대상은 다이아몬드등급 고객의 초등 4~6학년 자녀이며 이달 16~2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동양종금증권은 '자녀사랑CMA'나 '자녀사랑펀드' 등 어린이용 상품 가입 고객이나 프라임실버등급 이상 우수고객의 자녀를 대상으로 18일까지 경제캠프 신청을 받는다. 2박3일간 세 차례 열리며 3만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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