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이견해소를 위해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다.
USTR은 13일 홈페이지에 커크 대표의 일정을 추가로 게시하면서 14일 중으로 양국 통상장관이 전화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에서 다뤄질 이슈에 대한 설명은 없지만 한미FTA 비준을 위한 준비작업이 핵심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접촉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달 말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미FTA를 둘러싼 이견을 11월말까지 해소하기로 목표를 정하고, USTR에 실무협의에 나설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양국 통상장관은 이번 접촉을 시작으로 향후 정례협의 일정과 논의 의제 등을 정해 본격적인 협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커크 USTR대표는 “미국 노동자 및 생산자들이 핵심부문인 자동차 및 쇠고기 분야에서 동등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미 FTA 이견사항을 매듭지어 미국인의 일자리와 경제적 기회를 늘리겠다”며 “한국과의 논의에 앞서 의회 및 이해당사자들과의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한국 측은 미국이 제기하는 자동차 부문의 교역 불균형 문제에 관한 해결책은 이미 한미FTA 협정문에 반영돼 있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완전개방 요구 역시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볼 증거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양국간 실무협의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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