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12일(현지시간) 6자회담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를 진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크롤리 대변인 정례브리핑에서 9ㆍ19 공동성명의 합의사항을 언급한 뒤 “비핵화에 대한 신뢰성을 되찾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북한이 그것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이며,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얘기했듯 우리는 똑같은 말(馬)을 두 번 사지 않을 것”이라고 해 6자회담 조기 재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이행해야 할 구체적 사항들에 대해 “수 차례 말했듯 이웃나라와의 건설적인 관계구축과 천안함 침몰 같은 도발적 행동의 중지”라고 덧붙였다. 이는 6자회담으로 옮겨가기 전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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